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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전홍진 교수 지음)
  • 기사등록 2020-12-30 11:29:38
  • 기사수정 2021-01-06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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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매우 예민한 편인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의 저자 전홍진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로서 환자들을 상담치료하는 과정 가운데 수많은 이들이 우울증이라는 진단은 거부하며 단지 자신은 ‘매우 예민한 편’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이 때문에 저자는 세상의 수많은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우울증과 불안이 예민성에 미치는 상관관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통해 예민성 자가 진단 및 예민성을 줄이는 방법 등을 제시하며 책을 펴냈다. 


예민함을 비롯한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는 뇌의 신경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신경의 말단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리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속해있다. 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은 서로 충분하면서도 안정되게 유지되어야 예민성이 조절될 수 있다.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기분, 인지 기능, 움직임, 수면,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의욕이 떨어지는 일들이 발생하는데, 특히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더 크게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예민함이 커지면 걱정, 불안, 긴장에 시달려 자칫하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스스로의 노력과 조절을 통해 뇌의 균형을 잘 유지한다면 섬세하고 감각적인 창의성으로 세상을 깜짝 놀랠 만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예민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책을 통해 저자는 결국 타고난 예민성을 잘 조절하기 위해선 ‘선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무줄도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듯이 팽팽해지기 전에 느슨하게 놓아주는 것처럼, 예민성이 우울증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외부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의 일에 집중되다 보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자연스레 부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잠깐 회상을 멈 추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예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예민성은 때로는 우리의 에너지 소모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나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을 지켜내고, 예민함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예민한 나’에 대해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때 더욱 풍요로운 내면을 가꿀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예민함을 통해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삶에 작은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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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1-06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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