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주기, 어디까지 괜찮을까? - 유아기 유튜브 시청 - 전자기기 - 숏폼
  • 기사등록 2024-04-26 14:31:13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안혜지 ]


이은, “기계처럼 말하는 6살 금쪽이…"정신 차려라" 호통친 오은영 '눈물'”, 「머니투데이」, 2023.10.21, https://news.nate.com/view/20231021n00859


최근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방영되었던 ‘기계어로 말하는 5세 아들’ 편이 큰 이슈가 되었었다. 부모의 방임으로 인해 태블릿 PC를 보고 자란 아이가 정상적인 언어를 사용해 말하지 못하고 기계처럼 말하는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70번까지 가야해!’, ‘엑스를 추가하려면 인터넷에 연결해야 합니다’ 등 학습기에 나올 법한 말을 외워서 하는 행동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유아기 전자기기 사용이 생각보다 큰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아이의 경우는 부모의 방임 등 다른 여러가지 조건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마음껏 전자기기 사용을 하도록 허락해주는 것은 아주 경계해야 할 사실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유아기 유튜브 시청 현황


그렇다면 현재 유아기 유튜브 시청 현황은 어떻게 될까? 연구에 따르면, 먼저 아이들이 유튜브를 시청하게 되는 시작 시기는 보통 2세부터임을 알 수 있었다. 시청 빈도는 주7회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주 1-2회, 주 3-4회가 이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시청을 한 번 시작하게 된다면 통제가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유튜브를 매일 보거나 거의 보지 않는 두 가지 경우가 top 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 시간의 경우에는 20~40분, 40~60분, 1~2시간 순서였다.

 

또한 더 놀라운 것은 기기 조작 주체가 유아 스스로인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통계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보통 유튜브를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유는 부모의 가사 및 여유 시간 확보를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아들이 혼자 유튜브 시청을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기기 조작에도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유튜브를 보여준 채 방치하는 가정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조사 결과 가정 내 유튜브 시청 규칙을 통해 유아를 잘 통제하는 모습들도 다수 볼 수 있었다.

 


유튜브 시청의 부정적 효과


이처럼 현재 자녀에게 유튜브 시청을 하게끔 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인데, 이것이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만 1세 아동이 하루 4시간 이상 인터넷 영상들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의 능력발달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한다. 미세 근육의 발달도 마찬가지다. 이는 동영상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드러진다고 하였다. 사람과의 소통 시간이 줄어들게 되니 자연스럽게 발달되어야 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능력이 다각도로 저하되게 되는 것이다. 즉 동영상이 직접 아동의 발달을 늦춘다기 보다는 상호작용 기회가 적게 주어짐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도 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유튜브나 각종 sns영상의 트렌드는 ‘숏폼’이다. 이 숏폼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숏폼을 많이 시청하면 할수록 뇌가 새로운 자극을 더 원하게 되고, 지루한 것을 못 견디는 성향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는 성인에게도 해당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인데,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오 박사는 “아이들이 쇼츠에 너무 노출되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긴 글도 읽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물론 이처럼 유튜브가 부정적 영향을 가져다준다 하더라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아이의 유튜브 시청을 중단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부모에게 조금의 여유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 경우 유튜브가 숨통이 되어줄 수 있기도 하고, 다른 가정에서는 다 보여주는데 우리 아이만 안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영상 시청 자체가 아이들의 발달을 저해시키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한 유튜브 시청 시간을 준수하게끔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부모나 또래 아이들과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준다면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만 2세 아이의 경우 하루 30분-1시간, 3세 아이의 경우 1시간-2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아이의 성향 혹은 가정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참고 문헌

김혜전, 양서현, 윤혜빈, 이민선, 황수빈. (개최날짜). 부모가 인식하는 유아기 자녀의 유튜브 시청 현황. 한국육아지원학회 학술대회지, 개최지.

이은, “기계처럼 말하는 6살 금쪽이…"정신 차려라" 호통친 오은영 '눈물'”, 「머니투데이」, 2023.10.21, https://news.nate.com/view/20231021n00859

김민지,““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서울신문」, 2023.08.22, https://www.seoul.co.kr/news/life/2023/08/22/20230822500006

이승우, “오은영 "자녀 TV·폰 시청 무작정 막아선 안돼…좋은 콘텐츠 함께 골라야"”,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1062182041






기사 다시보기 

우리는 왜 엑스트라에 몰입할까?

카카오톡 ‘안읽씹’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새학기가 두렵다면? 당신도 "새학기 증후군"

불닭볶음면, 성공의 비결은?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psychology.or.kr/news/view.php?idx=8436
  • 기사등록 2024-04-26 14:31: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